日記일기

첫 미사(감사 성찬례)집전...

אלהים 2008. 4. 7. 22:35

서품을 받은지도 4개월이 되어간다.

매월 마지막 주일 수요예배와 사순절 첫 새벽기도회 설교와 집전을 했지만 주일 미사는 처음으로 집전하게 되었다.

배려해 주신 신부님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처음이기에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제대앞에 서서 인사를 드렸다.

별 탈 없이 모든 예식을 마치고 나니 피곤함이 몰려왔다.

설교에 대한 부담도 있었지만 예식 전체의 흐름을 제대로 인도하지 못할까 하는 두려움이 앞섰다.

오후에 청년 예배와 군 입대를 앞둔 그레고리 형제의 파송식을 하고나니 혼수상태 직전이다.

결국 저녁 찬양예배를 약 2시간 여 가량 인도하고 집에와서 감기약을 먹었다.

그리고 아내가 타준 꿀차^^ 를 먹고 아침 7시 30분까지 땀을 뻘뻘 흘리며 잤다.



하루가 지났지만 미사집전에 소비되는 체력과 에너지가 얼마나 큰지를 경험하게 되었다.

매 주일 그리고 수요일마다 감사성찬례를 집전하시는 우리 신부님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설교 이상으로 더 어렵고 귀하고 힘든것이 예전을 드리는 것이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그 자리에 서야한다. 하느님 앞에 그리고 회중 앞에

부끄러움없는 그리고 진지하게,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경험하는 예배가 되도록..

매일 더 갈고 닦아야 겠다..



입술이 부르트고 감기몸살이 걸린다...집전이라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