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記일기

제중원 최종회. 박용우, 연정훈, 한혜진 주연(내 아이들에게 자랑스럽게 보여 줄 수 있는 최고의 드라마)

אלהים 2010. 5. 5. 03:51

참 좋은 드라마였다.

모래시게 이후 이렇게 드라마를 기다리며 본 게 몇 년 만인지 모르겠다.
요새 유행처럼 하는 쉬운 연애와 쉬운 결혼, 벗고 벗기고, 욕설과 폭력이 난무해도 아무런 관계없는 사회, 그곳이 대한민국이라는 요즘의 문화가 난 싫었다. 
적어도 내 아이들에게 이런 문화가 한국의 현실을 그리고 있다고 말하기에 난 끝 없이 부끄럽고 미안했다. 그러나 이러한 문화를 만들어 온 사람이 나 아닌가..

 그렇다 난 적어도 내 아이들에게 "아버지는 이런 것들을 보고 살았다" 라고 자랑스럽고 당당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들이 없다는 것이 부끄럽다.
아니 부끄러울 것 같다. 어느덧 방송은 자연스럽게 돈과 성에 집중하고 있고 그것은 모든 문화를 조종하기에 이르렀다.

20살도 안된 여자아이들을 벗기기 급급한 나라, 그것이 문화라고 이야기 하는 어른들, 그리고 돈을 따라 움직이는 것이 마치 성공을 위한다면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는 다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나는 내 아이들에게 적어도 일본에서 한국인으로 살아야 하는 내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부끄럽다.
나는 내 아이들에게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내 어머니의 나라 모국의 국민으로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 주어야 하는가...

드라마를 보며(영화는 별개로 두고) 이렇게 웃고 울었던 적이 있었는가..이렇게 몰입해서 그 감정을 그대로 공감한 적이 있는가? 그저 제 3자의 입장에서 배우들의 연기를 구경하는 것을 넘어 그 연기자가 보여주는 사람의 삶에 공감을 하며 아파한 적이 있었는가.. 실제가 아닌 가상, 연기에 그렇게 빠져들어 버릴 줄을 몰랐다.

이후 이 드라마가 DVD로 출시된다고 한다.
반드시 구입하고 싶다. 그리고 나의 4살난 아들 그리고 이제 막 태어난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힘들게 아이들을 돌보는 아내에게 보여주고 싶다.
많은 사람들에게 빌려주고 보여주고 싶다.



하느님은 나에게 한 번 살도록 기회를 허락하셨다. 단 한번이다. 두번은 없다. 내 학창시절도 단 한 번이다. 결혼도 단 한 번 뿐이다. 자녀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순간 순간도 모두 한 번 뿐이다.
그러나 세상은 마치 윤회가 있어 다시 태어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유혹을 한다. 그래서 사람은 다음, 그리고 또 다음을 꿈꾼다. 그러나 이것은 그저 꿈만 꿀 뿐이다. 왜냐하면 두번은 없기 때문이다.

나는 나에게 살라고 하신 하느님의 명령을 어떻게 살아내야 할 것인가. 生命

생명이라는 단어 가운데 命에 해당하는 뜻이다.
(출처 네이버 사전)
뜻을 나타내는 입구(☞입, 먹다, 말하다)와 음()을 나타내는 (령)의 전음()이 합()하여 이루어짐. 음()을 나타내는 (령☞신이나 높은 사람이 명령()을 내려 그것에 복종()시키는 일→명)과 말()로 시킨 일을 목숨을 걸고 지킨다는 뜻이 합()하여 '목숨'을 뜻함. (명)은 신의 계시나 높은 사람의 명령(). 옛날엔 그 뜻도 (령)이라고만 써서 나타내었으나, 나중에 입으로 전함을 명백히 하기 위하여 (명)이라고 쓰이다.


하느님께서 살라고 명령하셨다. 그렇게 허락하신 것이 내 생명이고 내 삶이다. 그런데 드라마 하나가 나에게 큰 의미를 주었다. 그리고 많은 도전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