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記일기

부제고시...

אלהים 2007. 11. 18. 22:01
대학원에 2004년 입학을 하고 2006년 2월에 졸업을 했다.

졸업 후 4월에 결혼하고 10월에 첫 부제고시를 치뤘다.

과락이 있었다면 아직도 힘들어 할까?  불현듯 이런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공부에 대한 것이 부족하다. 여전히 책을 보고 연구하고 나의 것으로 만드는 작업은 어렵고 힘이 든다.

그리고 2007년 4월과 11월 두차레 더 고시를 치루는 동안

가까운 부제님(대학원 1년 선배이자 동갑내기 친구)이 나에게 건내는 인삿말이 있다..

"넌 부제고시를 취미생활로 하냐?"

웃으며 넘어가지만 뼈가 있는 말이다. 그는 부제고시도 1등으로 통과한 사람이다.

나는 힘겹게 3차례의 시험을 거쳐 은혜의 점수로 전국고시를 패스했다.

그리고 약 일주일 뒤 다시 부산교구 성직고시위원회 신부님들과의 면접..

다행히 우리 교회 관할사제 신부님께서 함깨 하셨다..

그냥 뒤에만 앉아 계시면서 내 답변을 들으시고 한 가지 질문만을 던지셨다.

4년 동안 부족하고 늑장부리기 일쑤인 나를 든든히 지켜봐주시고 길을 안내해주신 분이다..

그렇게 면접까지 무사히 마치고 오는 길은 부산과 상주의 거리를 가깝게 만들어 주었고

조금은 서먹했던 신부님과의 관계도 부드럽게 해 주었다.



이제 12월 13일이면 사랑하는 나의 교회에서 서품식을 치루게 된다.

대구의 컬트 데이비텍 부제님께서 나에게 해 주신 말씀을 다시 한번 되뇌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