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어떤 총리보다 오키나와를 생각했던 하토야마..
전 일본이 오키나와 홀로 지기에는 너무 무거운 짐인 미군 부대를 나눠져야 한다고 주장했던 하토야마 -그러나 참석한 지사 99%가 결사 반대1!
최소한 대한민국이 독도를 불법점거 하고 있다고는 말 하지 않았던 하토야마..- 비록 여당과 보수 세력에 밀려 "독도에 대한 일본의 방침은 변함이 없다"고 했지만 가신들과 더불어 한국에 우호적이었던 하토야마.
40년이 넘는 자민당 정권과의 정면 전투에서 승리를 이끌어 낸 하토야마.. - 이것도 연대의 해체로 불안불안해 졌다.
재일 한국인을 위한 여러가지 법안들과, 재일한국인 학교를 위한 정책들을 제안했던 하토야마.. - 이것도 보수세력의 강한 반발로 무산..
결국엔 강한 보수세력의 공격과, 국민들의 불신임, 간사장의 정치자금문제, 그리고 오키나와 후텐마기지 이전문제로 인해 9개월 만에 퇴진했다.
그래 어떤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가 너무 물렀다고, 너무 무책임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내가 일본에 와서 잠깐 본 그의 행보는 여느 역대 총리들과는 사뭇 달랐다.
국민들을 그리고 정치인들을 설득하려는 그를 보았다. 하지만 거기까지 였다.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 하토야마의 편을 들어주지 않았던 것이다.
갑자기 어떤 한 사람이 떠 오른다..
대한민국의 많은 부패와 싸웠고, 고착화된 세력들과 싸웠다, 그러나 결국, 그들에게 무수히 얻어 맞고 말았다.
기득권층...그들은 아무것도 내 놓으려 하지 않았고, 그의 생각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당장 눈 앞의 이익이 사라지는 것을 100년 도 못 사는 그들은 끝내 버릴 수 없었기 때문이리라..
하토아먀 총리.. 조금 더 그에게 시간을 허락했으면?? 일본은 어떻게 변해갈까..이렇게 매몰차게 몰아붙여 결국 일본 정치는 4년 동안 4명의 총리를 갈아 치웠다.
일본이 하토야마에 대하 그리고 민주당에 대해 조금더 시간적 여유를, 그리고 마음의 여유를 허락했으면 하고 기대 했는데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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